악몽의 현실을 빌어 사회현실의 민낯을 고발하다

창작극회, 12월 8일까지 164회 정기공연 기묘연극 연극 ‘꿈’
독일 극작가 귄터 아이히 작품…희곡·시·산문 번갈아 나타나

창작극회가 164회 정기공연으로 기묘연극 ‘꿈’을 선보인다. 오는 12월 8일까지 한 달에 걸쳐 창작소극장을 채우는 이번 작품은 악몽의 현실을 빌어 사회현실의 민낯을 드러낸 독일의 극작가 귄터 아이히의 작품에서 가져왔다.

1953년작 ‘꿈’은 현대인의 불안을 여러 각도에서 접근해 묘사했다. 희곡, 시, 산문의 세 형태가 번갈아 나타나는데 총 5개의 악몽으로 구성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홍석찬, 박규현, 류가연 등 3명의 연출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각기 다른 연출 스타일로 총 5가지의 악몽 중 4가지의 에피소드를 무대 위에 올릴 예정이다.

방송극으로 발표될 당시 이 작품은 독일 청취자들로부터 수천 통에 달하는 항의 편지와 전화를 받기도 했다. 전쟁의 상흔을 모두 치유하지 못한 독일인들에게 이 이야기는 제2차 세계대전의 악몽을 일깨우고, 다가오는 재난과 파멸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 세계의 쾌적한 꿈은 아마 악한들이나 꿀 수 있을 것”이라는 말처럼 악몽의 현실을 빌어 사회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고발했다는 평을 받았다.

2019 소극장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한 기묘연극 ‘꿈’은 지난 5일 공연을 시작으로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과 휴일에는 오후 3시에 관객들을 만난다. 월요일을 비롯해 이달 14일과 27일은 휴관. 티켓은 전석 1만5000원이며 문의는 063-282-1810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