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례를 배경으로 한 공연이 오는 13일과 15·16일 삼례향토예술회관에서 잇따라 열린다.
극단 포즈가 ‘우리동네 삼례’를, 또 극단 오락이 ‘김춘배의 홀로아리랑’을 통해 삼례 참모습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우리동네 삼례’는 1938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 극작가 손튼와일더 ‘우리읍내’를 각색한 작품이다. 1970~80년대 완주의 삼례지역을 배경으로 했으며, 평범한 이웃 철수와 영희가 등장한다. 삼례 지역신문 편집장인 조동팔의 딸 조영희와 의사 박준의 아들 박철수가 서로 사랑을 하고, 결혼 후 행복하게 살아가던 중 조영희가 갑자기 죽게 된다. 이들이 마주하는 상황 속에서 관객은 삶과 행복의 의미를 진지하게 반추할 수 있다.
극단 포즈(대표 박미정)은 백제예술대학교 강남진교수를 주축으로 방송연예과 졸업생과 재학생들로 구성된 극단이다.
이어 15·16일 양일간 관객을 찾아가는 극단 오락의 ‘김춘배의 홀로아리랑’은 지역독립운동가 김춘배 의사 이야기다. 1906년 완주 삼례에서 태어나 무장항일운동을 위한 군자금 모금활동을 비롯한 국내 항일운동 중 대표적인 사건 가운데 하나인 ‘함남권총사건’, ‘북청권총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김춘배 의사의 인간적 번뇌와 고민을 담았다.
극단오락의 정상식대표는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독립운동가 김춘배 의사를 시작으로 완주에 잘 알려지지 않는 역사인물찾기 시리즈를 계속해서 노력해 준비하겠다” 고 전했다.
완주문화재단 이상덕 상임이사는 “이번 공연은 완주문화재단의 2019예술인창작지원 사업으로 진행된다”며 “완주의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역을 소재로 한 공연작품들이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완성도를 높여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