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희 문학관과 함께하는 어린이시 읽기] 키

김영현 군산 푸른솔초 2학년

난 언제나 키가 작다.

식물이면 아마 도토리일 거다.

키 큰 친구가 부럽다.

동물이면 기린이 부러울 거고

음식이면 햄버거가 부러울 거다.

난 키가 작다.

무심코 밟고 가는 개미

소중히 대해야겠다.

 

*아무나 갖지 못하는 넓은 마음을 가졌군요. 아주 작은 생명까지도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이 예뻐요. 겉모습은 작을지 모르지만, 내면은 누구보다 큰 친구라 생각해요. 아주 작은 겨자씨는 아름드리나무로 큰다죠? 영현 친구, 지금처럼 고운 마음 잃지 말고 쑥쑥 자라길 바라요. /김영주(동화작가·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