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탐구의 목적은 고창고보(高敞高普)의 올바른 역사적 인식에 있습니다.”
고창고보의 창립일인 고창고교의 개교기념일(1919년 4월 14일)에 대한 이견을 처음으로 제시한 연정교육문화연구소 김경식 소장이 <일제강점기 民族私學 高敞高普 - 그 심층적 탐색> (고창군)을 펴냈다. 저자의 32번째 출간물이자 18번째 연정교육문화연구소 연구총서다. 일제강점기>
저자는 고창고보의 창립을 1922년 임술년 봄으로 보고, 1922년부터 1945년까지 23년간이라는 시간적 공간 속에서 고창고보 창립 배경과 과정, 교육정신사적 의미를 탐구했다.
서언에서 김 소장은 “일본인 마스토미가 고창 부안면 오산리에 1918년 4월 1일 오산고보를 설립, 그다음 해인 서기 1919년 4월 14일 인가된 학교를 2년 후인 서기 1921년도 말에 폐교할 것을 선언하였던바, 이를 고창군민이 인수하였기에 개교기념일을 서기 1919년 4월 14일 오산고보의 인가일로 잡은 데서 오는 잘못된 인식일 것이다”고 강조한다.
김 소장은 1922년 6월 3일 ‘고창고등보통학교’라는 간판을 걸고, 고창읍내에서 사상 최초로 근대 중등사학이 들어서게 됐으며, 1923년 제1회 졸업생을 배출했다고 봤다.
책은 서장 전제: 탐색이 예비적 인식, 제1장 고창고보 창립의 시대적·교육적 배경, 제2장 고창고보의 창립과정, 제3장 고창고보의 발전, 제4장 고창고보의 항일민족운동, 제5장 시련과 도전의 고창고보, 제6장 민족사학 정신의 발휘: 전주신흥학교 전교생 전입 수용, 제7장 수난 속의 고창고보, 제8장 여론 등 471쪽으로 구성돼있다.
김인회 전 한국교육사학회장은 축간사에서 “일본인이 오산학교를 설립했다가 자의로 폐교한 사실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며 “명문 민족사학 고창고보의 역사를 새롭게 정리한 업적의 출간을 축하한다”고 했다.
고창 출신인 김 소장은 성균관대 법률학과, 전남대 교육대학원, 원광대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거쳤다. 군장대학교에서 정년퇴직한 후 전남 동신대와 목포대에서 교육학개론, 교육사·철학을 강의했다.
1997년 <문예사조> 수필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고창의 전통과 생활사> , <재중한민족교육전개사> , <중국교육전개사> , <한민족교육문화사> , <남도길, 숨은 명소, 그 사람> , <고창의 교육문화> 등이 있다. 현재 고향에서 연정교육문화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연변교육과학연구소 석좌교수로 있다. 고창의> 남도길,> 한민족교육문화사> 중국교육전개사> 재중한민족교육전개사> 고창의> 문예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