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주의보와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김 양식 작업에 나섰던 양식장관리선이 전복돼 선원 1명이 사망하고 선장 등 2명이 실종됐다.
관리선에는 선장 A씨와 한국인 선원 2명 그리고 러시아 국적 선원 2명 등 총 5명이 승선, 러시아 선원 2명은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 11시 9분께 군산 무녀도 서방 1.3km 해상에서 선장 A씨(49)의 0.5t 양식장관리선이 입항하지 않았다는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선장 아내는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지인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지인은 실종 관리선이 확인되지 않자 군산해경에 신고했다.
군산해경은 주변 탐문을 통해 실종 관리선이 이날 오전 5시 30분께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에서 출항해 같은 날 오후 6시까지 김 양식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와 6시부터 강풍주의보와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로 1~3m의 높은 파도와 시속 29~58km/s의 강풍이 불고 있던 시간이다.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해경은 헬기를 이용해 항공 수색을 하던 중 25일 오전 7시 57분께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남서쪽 7.4km 해상에서 실종된 양식장 관리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실종 관리선은 뒤집힌 상태였으며 해경은 항공 구조사를 투입해 뒤집힌 관리선 위에 있던 러시아 국적 선원 2명과 의식불명 상태로 바닷물에 떠있던 한국인 선원 1명을 구조해 헬기로 이송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이들 중 한국인 선원 B씨(70)는 치료 중 숨졌다.
구조된 러시아 선원 2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발견된 실종 관리선에서 선장 A씨와 나머지 한국인 선원 C씨(52)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선원들은 해경 조사에서 “24일 오후 6시에서 7시쯤 높은 파도가 선박 안으로 들어와 물이 차면서 전복됐다”며 “나머지 한국인 선원 2명의 생사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진술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현재 경비함정과 어선 등 선박 26척과 헬기 4대를 동원 해상수색을 벌이고 있다”며 “추가로 해경과 군인 등 100여명을 동원해 무녀도와 인근 도서지역 해안가를 수색하고 있어 추가 실종자 2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