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대표 “사람 투자가 아시아 성장동력”

부산 벡스코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 강연서 언급
문 대통령, 환영사 통해 “K-컬처서 아세안-컬처로 나가자” 제안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문 대통령,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을 키워낸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5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사람에 투자하는 것이 아시아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 대표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 첫 세션 발제자로 나서 사람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방 대표는 아프리카 기근 해결을 위해 기획했던 공연 ‘라이브 에이드’(Live Aid)와 BTS의 성공을 소개했다.

방 대표는 “아시아국가의 작은 기획사에서 출발한 BTS, 한국인들이 한국어로 공연하는 모습에 전 세계인들이 열광했다”며 “유튜브 시대의 비틀스인 방탄소년단의 성공이 유튜브 기술의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 대표는 과거와 달리 현재는 서로 다른 취향과 개성을 지닌 사람들을 한 번에 집중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며 “현대의 좋은 콘텐츠는 모두가 자신의 이야기라고 할 만한 보편적인 것”이라며 “그런 좋은 콘텐츠는 지금 이 시대에 반드시 던져져야 할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발언은 사람의 몫”이라면서 “전 세계에 말을 걸고 전 세계에 그런 반응을 끌어내는 사람에 투자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초연결 시대에 아시아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 대표 부친의 고향은 전주로, 부친인 방극윤씨(80)는 전주고-고려대를 졸업했으며 공직 퇴직 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1988년)을 역임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 참석, 환영사를 통해 “아세안의 문화는 이미 세계적이며,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아세안과 한국이 만나면 아세안 문화는 곧 세계문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K-컬처’에서 ‘아세안-컬처’로 세계를 향해 함께 나가자고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류의 시작은 아시아였고, 가장 한국적인 콘텐츠를 아시아가 먼저 공감해줬고 아세안이 그 중심에 있었다”며 “한국의 문화 콘텐츠는 아세안의 사랑을 기반으로 세계 전역으로 퍼져나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