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의 반세기 숙원사업인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이르면 2023년에 첫 삽을 뜰 예정이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 평가위원회’는 이날 새만금 국제공항에 대한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진행한 결과 원안대로 의결했다.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는 사업 시행을 전제로 한 사전타당성 용역의 검증 단계로, 검토 결과가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게 나타나면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의 타당성이 다시한번 입증됐다. 이번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완료로 공항 건설에 앞선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됐다.
기재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에는 공항 입지와 시설 규모, 총사업비, 예정 공정, 항공 수요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총사업비는 단가조정 등에 따라 약 110억 원이 감소한 7800억 원 규모로 예정됐으며, 입지 및 항공 수요는 사전타당성 검토 결과를 준용했다.
새만금 국제공항 부지는 후보에 올랐던 전북지역 13개소를 종합 평가한 결과, 현 군산공항 활주로에서 서쪽으로 1.3㎞ 이격된 위치로 최종 선정됐다. 공항 부지 전체면적은 205만6000㎡이며 활주로(연장 2500m) 1본과 여객터미널(6018㎡) 및 화물터미널(549㎡), 계류장(4대), 제빙장(1대), 주차장(8910㎡) 등이 포함됐다. 특히 향후 공항의 확장성을 감안해 활주로 서편으로 여유부지 46만7000㎡를 포함시켰다.
국토부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3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추진, 2024년 착공해 2028년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전북도는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완공을 위해 공사수행방식 결정 때 ‘턴키 방식’ 등을 활용해 최대한 개항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전북도는 개항 시기를 최대 2년 앞당긴다는 계획으로,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이전에 착공에 들어가 늦어도 2026년에는 준공한다는 복안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그동안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준 우리 지역의 정치인과 각급 기관·단체를 비롯한 모든 도민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새만금 국제공항은 새만금 내부 개발 속도를 한층 가속화하고 새만금을 전북 경제의 중심지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