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의 두 자연부락이 내년도 농업환경보전 프로그램 사업시행지로 선정되면서 13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무주읍 잠두마을과 설천면 기곡마을이 그 대상마을이다.
주민들의 사업 추진의지가 높고 생태, 경관 등 보전가치가 높은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호평을 얻어낸 잠두마을에서는 하천경관 개선, 반딧불이 서식환경 조성, 수달에 의한 농경 피해감소, 퇴비사용에 대한 인식개선 활동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기곡마을은 농업환경 문제에 대한 주민 이해도가 높고 농업환경보전 프로그램을 통해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각금지, 우분 방치에 따른 경관 훼손, 양분 불균형 해소를 위한 가축분뇨 기준 지키기 등이 추진된다.
농축산식품부가 시행하는 이 사업은 농촌지역 환경오염 방지 등 농업의 공익적 가치 제고를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농업환경개선이 시급한 지역의 거주민들이 환경보전활동에 적극 참여토록 유도하는 사업으로 알려졌다.
강명관 군 친환경농업팀장은 “두 마을 다 주민들의 사업추진 의지가 강하다”며 “5년 간 추진이 되는 사업인 만큼 각 마을 특성과 현실에 맞는 환경보전 프로그램들이 시행돼 제대로 된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잠두마을은 반딧불이 탐사지로서 황금쏘가리와 얼음치, 수달 등의 생태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2.1ha규모 농지에서 호두(친환경재배)를, 15ha규모에서 사과와 고추 등을 재배하면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기곡마을은 사회적 농업 지정 마을(호롱불 마을)로 500년 된 당산나무와 수달, 삵 등의 생태자원이 있다. 1.3ha규모에서 아로니아와 호두, 포도(친환경농법)를, 20ha규모에서 인삼과 복숭아 등을 재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