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모악산 입구에 새로 설치한 먼지털이기를 두고 이용자들이 기존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며 불만이 높다.
완주군에 따르면 지난 10월 22일 예산 약 2000만원을 들여 기존 공기압축기에서 청소기 형태의 먼지털이기 3대를 설치했다.
완주군 설명에 따르면 기존의 공기압축기의 경우 공기를 압축해서 발사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사용하다가 눈 등을 다칠 염려가 없어 안전상에 장점이 있다고 했다.
또 기존 공기압축기의 경우 잦은 고장이 발생하고 사용되는 부품도 비싸 한번 유지보수에 투입되는 비용이 약 100만원 가량 된다고 설명했다. 유지보수 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되고 있어 교체가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등산객들은 먼지털이기에서 나오는 바람이 흙을 털어내기에는 강하지 않다며 예산만 낭비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등산객 김모씨(60대)는 “새롭게 먼지털이기가 설치됐는데 바람이 약해 잘 털어지지 않는다”며 “이렇게 비가 오면 신발 밑창에 묻은 흙이 바람에 잘 털어지지 않아 무용지물인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등산객 이모씨(40대·여)도 “기존에 있던 먼지털이기가 바람이 세 훨씬 좋았던 것 같다”며 “외관은 그럴싸하게 만들었지만 정작 이용에는 불편해 예산만 낭비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완주군 관계자는 “현재 설치된 제품이 기존보다 성능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만큼 이해 부탁드린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