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성종 6년(1475년) 정극인(1401~1481)선생이 정읍시 칠보면(당시 태인현 고현동)에 낙향하여 만든 고현동향약(古縣洞 鄕約·보물 제1181호)의 전통을 계승하기 위한 ‘고현향약 강신회’(古縣鄕約 講信會)가 최근 정읍시 칠보면 시산리 동각(洞閣) 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다.
동각(洞閣)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향약인 ‘태인 고현동 향약’이 논의되고 기록되던 장소이다.
고현동향약은 도의선양과 상호친목 그리고 권선징악의 미풍양속을 주민에게 권장하기 위해 만든 고을 단위의 최초의 향촌규약이다.
정극인(영광 정씨) 선생을 중심으로 경주 정씨, 여산 송씨, 경주 김씨, 도강 김씨 등 5대 문중의 지역 유지들이 고현향약을 지키는데 앞장섰다.
행사에는 (사)태산선비문화보존회 김연 회장을 비롯해 정판성(영광 정씨 불우헌 정극인 문중회)고문등 5대문중 후손 30여 명이 참석해 백록동학규(白鹿洞學規) 낭독, 상춘곡(賞春曲) 낭독, 순강(巡講) , 경과보고등으로 진행됐다.
김연 약장(約長)은 “고현동향약을 계승하고 보존하기 위해 후손들만의 노력으로는 어렵다”면서 “민관이 함께 체계적인 발전 방안을 논의하여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