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미국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를 접견한다고 청와대가 15일 밝혔다.
문 대통령이 비건 대표를 단독 접견하는 것은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기 직전에 이뤄진 이후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이 비건 대표를 직접 만나는 것은 최근 북한의 동창리 실험 등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분석되며, 접견에서는 북미 대화 재개를 비롯한 한반도 긴장고조 상황을 타개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가 지난 6월 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 이후 진전된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도 나올 가능성도 있어 관심이 되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최근의 한반도 상황의 엄중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이와 함께 17일부터 재가동되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5차 협상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비건 대표에게 한미동맹에 입각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타결하자고 언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