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한국대표 서예행사 영광 유지하려면…”

한국동양예술학회 주관 ‘제12회 서예전북비엔날레 평가토론회’
정책 지원과 혁신, 작가군 발굴·전용공간 건립 등 필요성 제기

‘자연정신과 서예’를 주제로 열린 제12회 2019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장 이선홍, 집행위원장 윤점용, 이하 비엔날레)가 서예의 다양성과 본질을 추구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향후 세계적인 국가 대표 서예행사로 자리매김하고 그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과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집행부가 국내·외 현장조사를 통해 숨은 실력파 작가들을 발굴하고, 비엔날레 전용공간이 필수적이다는 의견도 나왔다.

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동양예술학회 주관한 ‘제12회 2019 비엔날레 평가토론회’가 17일 오전 전북대학교 인문사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평가토론회에서는 각 부문행사의 현황과 성과, 개선점과 관람객 분석 등이 제시됐다.

전시행사 중 젊은 서예가들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기획된 ‘서예비상전’이 높게 평가됐으며, 외국인 작가의 직접적인 참여가 예년에 비해 낮았다는 점이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총평을 맡은 김응학 한국동양예술학회 회장은 “전체 31개 행사 중 20개가 긍정평가를 받았다는 점은 이번 비엔날레가 성공적으로 진행됐음을 반증한다”며 “명시 한 수, 드라마 한 편, 혹은 영화 한 장면으로 그 도시가 번영하거나 세계화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과감한 재정적 지원도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설문조사 결과 관람객 38.0%가 ‘매우 만족’, 45.6%가 ‘비교적 만족’이라고 응답했으며, ‘불만족’은 0.1%에 그쳤다. 관람객들은 가장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서예, 도를 밝히다’(30.9%)를 선택했다. 보완해야할 점으로는 ‘홍보’가 31.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작품의 다양성이 22.0%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 10월 12일부터 11월 10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에서 분산 개최된 이번 비엔날레에는 총 22개국 작가 1349명이 작품 1771점을 선보였으며, 약 16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