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침을 여는 시] 어머니의 기도 - 정재영

너는

나의

숨이다.

 

너는

나의

심장이다.

 

너는

나의

가슴에 박힌

돌이다.

 

너는

나의

영원한 기도다.

 

 

△ 성탄절이 다가오면 누군가를 위해서 간절한 기도를 하고 싶다. 나의 기도가 그 사람에게 살아갈 용기를 준다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기도는 차라리 절규이리라. 자식은 어머니의 ‘숨’이고 ‘심장’이기 때문에 생명을 연명해 준다.

기쁨과 슬픔의 원천이 ‘너’이지만, ‘너’는 24시간 중 몇 초를 떠올려 보았느냐. 기름때 묻은 아슬아슬한 공사장에서 일하는 ‘너’. 너울성 파도에 목숨을 걸고 생계를 유지하는 ‘너’. 고급 아파트에서 양주를 마실 ‘너’, 어머니는 늘 기도의 무게가 같다. 모두 자식이니까.  /이소애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