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따스해지는 궁중민화 보러오세요”

이현숙 개인전·소담궁중민화 회원전
26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차오름 1·2 전시실

민화전 전시 작품들.

민화를 그리는 스승과 제자가 따로 또 같이 전시회를 열고 있다.

오정 이현숙 선생과 그를 사사한 5명의 궁중민화 작가들 이은경·박현미·장창영·이해영·박은향 씨가 그 주인공.

오정 선생은 26일까지 전북예술회관 2층 차오름 1전시실에서 제5회 개인전을, 그의 제자들은 차오름 2전시실에서 제5회 회원전을 각각 진행한다.

두 전시회에는 일반 시민이 좀 더 친근하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민화를 지향해온 이현숙 선생과 제자들의 열망이 담겨 있다.

이현숙 선생은 궁중민화의 대가 예범 박수학 선생에게 사사하고,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개인전 주제는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그림’.

전통기법을 충실하게 살려 의욕적으로 준비한 열 폭짜리 ‘금강전도’와 ‘봉황도’, ‘미인도’, ‘화접도’, ‘백접도’ 등 화려하면서도 유려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현숙 선생은 “우리 조상들은 민화를 곁에 두고 한해를 마감하면서 새해 소원을 빌기도 했다”며 “민화를 통해 한국의 멋과 정취를 맛보시기를 권한다”고 전했다.

이은경·박현미·장창영·이해영·박은향 작가의 제5회 소담궁중민화 회원전도 넉넉하다.

다섯 작가는 각종 공모전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대한황실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한 ‘군학도’, ‘화접도’, ‘쌍룡도’, ‘연화도’를 등 멋스러운 민화 세계를 펼쳐놨다.

이은경 작가는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한 작품이 어느덧 생의 커다란 즐거움이 됐다”며 “한해의 끝자락 민화의 무한한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