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축구장 60개 넓이 자투리땅 ‘방치’"

시의회 양영환 의원, 자투리땅 방치 문제 지적
관광객 많은 한옥마을 인근 구도심 자투리땅 많아
대부분 방치돼 도심 이미지 실추, 주거환경 저해
도시 숲 조성, 도시재생 사업 등으로 활용해야

양영환 전주시의원

전주시가 도로개설이나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각종 사업을 완료하고 남은 자투리땅이 축구장 60개 넘는 무려 45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투리땅의 장기간 방치로 인해 각종 생활쓰레기와 폐기물의 무단투기가 성행, 모기와 파리 등 해충이 들끓어 시민들의 주거 환경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주시의회 양영환 의원은 지난 20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심 곳곳에 방치된 자투리땅의 유용한 활용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양 의원에 따르면 전주시가 소방도로나 외곽도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실시한 뒤 남아있는 자투리땅은 총 45만1000㎡에 달한다.

이들 부지 대부분은 환경을 해치는 취약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특히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한옥마을 인근 구도심에 많이 분포해 있는 자투리땅은 전주의 이미지와 도시미관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활용방안 마련이 제시되고 있다.

전주시가 구도심의 자투리에 나무를 식재할 공간으로 적극 활용해 천만그루 정원도시 만들기 사업에 활용하거나 주민 참여형 도시재생 사업으로 연계하는 등의 방안이다.

자투리땅에 도시 숲을 조성해 전주시의 열섬현상과 심각한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노후화된 구도심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또한 자투리땅을 서학예술촌 빗물이용 시범마을 사업과 같은 주민참여사업으로 활용하는 도시재생사업으로도 연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자투리땅에 마을 공동텃밭을 조성하거나 녹지시설, 정원, 분수대 설치를 통한 노인일자리와 청년일자리 사업으로 연계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양 의원은 “소중한 시민의 세금으로 매입한 자투리땅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주거환경을 저해하고 시민의 건강권도 위협하고 있다”며 “이런 자투리땅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시민들에게 깊은 만족감과 잔잔한 감동을 줄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