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소영의 날씨 이야기] 해기차(Air-Sea Temperature Difference. ASTD)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지형적인 특성으로 ‘해기차’에 의해 만들어진 눈구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해기차’란 대기와 해수면의 온도차를 말하는데, 겨울철 서해상에서 발달하는 눈구름은 대체로 ‘해기차’가 그 원인이다.

보통 지상으로부터 1.5km상공(대기하층 850hPa)의 온도와 해수면의 온도가 12℃이상 차이날 때 서해바다 상공에서는 눈구름이 발달하게 된다.

이런 구름의 모양은 마치 빗자루로 쓸어내린 듯한 빗살무늬 모양을 띄고 있다.

26일 오후부터 찬공기가 남하하면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해수면과의 온도차(해기차)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밤(21시)부터 27일 새벽 사이에 전남에는 눈(1cm안팎) 또는 비(5mm미만)가 오는 곳이 있겠고, 전북 서해안에도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