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수선루,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됐다

문화재청, 누정 문화재 10건 신규 지정

진안 수선루.

진안 마령면에 있는 ‘수선루(睡仙樓)’가 제2055호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진안 수선루를 포함한 전국 10건의 누정(누각과 정자)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누정 문화재는 △진안 ‘진안 수선루’ △강원 강릉 ‘강릉 경포대’ △경북 김천 ‘김천 방초정’ △경북 봉화 ‘봉화 한수정’ △경북 청송 ‘청송 찬경루’ △경북 안동 ‘안동 청원루’ △경북 안동 ‘안동 체화정’ △경북 경주 ‘경주 귀래정’ △대구 달성 ‘달성 하목정’ △전남 영암 ‘영암 영보정’이다.

문화재청은 지난해부터 시·도 지정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로 등록된 총 370여 건의 누정 문화재에 대해 전문가 검토를 거쳐 총 14건을 국가지정문화재 검토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후 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지정가치 자료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신청단계부터 협업해 최종적으로 이번에 10건을 보물로 신규 지정하게 됐다.

진안 수선루는 지금까지 보아 왔던 누정과 달리 아주 특별한 모습으로 거대한 바위굴에 딱 들어맞게 끼워 넣듯이 세워져 있다. 수선루는 자연 암반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 세워졌으며, 자연에 일체화시킨 자유로운 입면과 평면의 조합은 당시 획일적인 누정건축의 틀에서 벗어나 자연과 누정을 어떻게 조화시키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재청은 보물로 지정된 10건의 누정 문화재가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