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노송동의 '얼굴없는 천사'가 두고간 성금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노송동 주민센터와 전주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얼굴없는 천사가 전달한 성금이 사라졌다.
경찰은 현재 주민센터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현재 차량번호를 특정, 용의자 뒤를 쫒고 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성금이 사라져 경찰에 신고한 것은 맞다"면서도 "자세한 사항은 알려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 2000년 4월 3일 58만4000원이 든 돼지저금통을 두고 간 것을 시작으로 매년 선행을 이어갔다.
그의 소리 없는 기부는 해마다 연말을 기점으로 이뤄져 19년간 모두 6억834만660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