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에서 현역 안호영 의원을 외면하고 유희태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군의원들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향후 민심 향배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희태 예비후보가 지난달 17일 예비후보 등록 후 23일 가진 출마기자회견장에서부터 완주군의회 최등원 의장과 이인숙, 김재천, 최찬영 의원 등 5명이 모습을 드러냈고, 2명 정도의 군의원과 도의원이 유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
유희태 예비후보는 지난달 17일 예비후보 등록, 지난 23일 출마 기자회견에 이어 오는 4일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저서 ‘독립군’이며, 장소는 완주고등학교 강당이다.
그는 10년 전 전주를 기반으로 정계 진출에 나선 후 2012년 4.11총선(19대) 때 큰 기회를 잡았지만 미끄러졌다. 기업은행 노조위원장 출신 인연으로 한국노총 쪽이 그의 민주통합당 전주완산갑 전략공천을 밀어붙였지만, 부적절한 자금운용 의혹에 발목잡혔다.
그가 8년 만에 자신의 고향인 완주를 기반으로 한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에서 ‘경제전문가’ ‘일문구의사 독립군 후손’을 내세우며 마지막 도전에 나섰다.
이번에는 다수의 지방의원들을 후원 세력을 결집,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완주군의회 최등원 의장 등 5~6명의 지방의원이 유 예비후보 편에서 움직이고 있다.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에서 이 같은 유 예비후보 움직임은 진안이 고향인 현역 안호영의원의 지난 4년간 완주지역 지지세가 지지부진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어서 향후 판세 흐름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게 한다.
안의원은 국회의원이 되면서 표밭이 가장 큰 완주군 지역으로 거처를 옮겼지만, 완주 민심의 기준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도 있는 지방의원을 크게 잃었다. 리더십 위기감이 커 보일 수밖에 없다.
최근 완주가 전주와 손잡고 추진한 수소경제시범도시에 선정된 것을 두고 ‘안호영 의원 역할이 컸다’는 평이 내외부에서 나온다. 이런 성과 홍보가 유리하겠지만, 산단 폐기물 등 완주지역 각종 문제에서 그의 존재감이 부족했던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완주진안무주장수 지역구가 4개 군단위에 걸친 광역선거구여서 안호영 의원의 조직력과 성과 등 현역 프리미엄은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지만, 이마저 결과를 알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유 예비후보는 완주에서 지방의원을 확보했지만, 타지역 당원 등 민심은 확인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2020년 새해를 맞아 안호영 의원은 봉동 봉실산을 박성일 군수와 함께 올랐다. 총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쟁이 치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