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산업 육성 도내 인프라 확충 서둘러야

전북도가 경제효과가 큰 마이스 산업에서 변방에 머문채 소외되고 있다. 마이스산업의 기본 인프라인 컨벤션센터· 4성급 이상 호텔 등의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마이스산업이란 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의 영문 머릿글자를 딴 용어로,‘관광산업의 총아’로 불릴 만큼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창출 효과가 큰 산업이다.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되면 파급력이 더 커질 수 있는 신성장 동력산업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전북에 대형 국제행사나 대규모의 학술대회, 기업회의, 각종 행사 등을 여유롭게 치를 수 있는 시설은 군산 컨벤션센터(지스코)가 유일하다. 해외 참석 인사나 바이어등 VIP고객의 숙박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4성급 호텔 역시 5개소에 불과하다.

이같은 인프라의 부족으로 그동안 전북은 마이스산업 분야에서 철저히 배제되어 왔다. 실제 지난 2016년 부터 2018년 까지 정부가 지원한 대규모 행사는 총 438회로 이 가운데 전북에서 개최된 행사는 단 3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이 248회로 전체 행사의 56.6%를 차지했다. 전북을 지원하려 해도 컨벤션센터등 시설이 열악해 국제 위상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결과다.

전북 혁신도시는 국민연금 공단 영향으로 세계적 금융도시로 성장 발전해 가고 있다. 다른 입주 기관의 대규모 행사나 회의, 해외 고객의 방문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현재의 도내 인프라로는 역부족이다. 도내에 100인 이상 참가 행사를 치를 수 있는 관련 시설은 60여개소가 있지만 대부분 국제행사 수준에 맞추기에는 미달이다. 이에따라 이들 기관들은 다른 지역에서 행사를 갖기도 한다.

전북도가 올해 마이스산업 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관광 전담부서와 연계해 우선 유치 가능한 행사와 시설 발굴에 나서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우선 회의 전문 시설이 아닌 한국전통문화전당등 각 시군 소재 시설과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 방법이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마이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컨벤션센터와 4성급 이상 호텔등 인프라 확충이 선행돼야 한다. 민간자본 유치등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한다. 아울러 콘텐츠 개발, 전문인력 양성등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