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재건 '새로운 보수당' 공식 출범…정운천 추후 행보는

5일 국회에서 당헌 발표후 공동대표 체제로…하태경 첫 대표
‘무소속 출마’ ‘한국당 복귀설’ 등 정운천 의원도 합류한 상황
정 의원 내년 총선에서 새 보수당 간판 달고 출마할지 관심

정운천 의원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이 5일 공식 창당한 가운데 정운천 의원(전주을)의 추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 의원이 새보수당이나 자유한국당 간판을 달고 총선에 출마할 지, 아니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지가 관심사다. 당초 정 의원은 지난해 4월 전북일보의 단독보도를 통해 자유한국당 복귀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 기정 사실화됐으나 최근 지역구 민심을 고려해 결정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보수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개혁 보수 재건과 젊은 정당’을 기치로 내걸고 공식 창당했다.

이날 창당식에는 당직자와 당원, 외부 인사 등 21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달 8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중앙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어 신당 출범을 공식화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한 정운천 의원 등 현역 의원 8명이 참여한 새보수당은 더불어민주당(126석), 자유한국당(108석), 바른미래당(20석)에 이어 원내 제4당으로 출발하게 됐다.

다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된 선거법이 통과된 상황에서 독자생존으로 나갈지, 보수빅텐트를 추진하는 한국당이나 최근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대표와 보수·중도 대통합에 나설지 는 아직 미지수다. 핵심은 정운천 의원이 추후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가다.

정 의원은 지난 3일 탈당기자회견 이후 전북일보와 만나 “그 동안 함께했던 의원들과의 의리도 지켜야 하고, 여러 부분에서 고민거리”라며 “아직도 추후 행보는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일단 정 의원은 새보수당에 몸담은 상황에서 야권 대통합 움직임을 지켜보다가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서는 무소속 출마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당지지율보다 개인경쟁력으로 승부할 때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의 대통합 움직임이 있고, 추가로 일부 한국당 의원들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 정 의원의 행보에 다른 변수가 생길수도 있다”며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런 관측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