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선 전북도 체육회장 선거, 후보자별 주요현안 공약은

지도자 선수 처우개선, 생활과 학교, 엘리트 체육통합
재정확보 방안, 정치와 체육에 대한 견해 등 4가지

첫 민선 전북도 체육회장 선거가 사흘앞으로 다가왔다. 5명의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후보자들의 체육계 주요 현안에 대한 공약과 견해를 들어봤다. (기호 순 답변)

 

(윗줄 왼쪽부터) 박승한, 정강선, 김광호 후보. (아랫줄 왼쪽부터) 윤중조, 고영호 후보.

◇지도자와 선수 처우개선 방안

박승한 - 지도자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 중앙체육단체 수준으로 개선하겠다. 그 재정은 대한체육회에서 예산 지원받겠으며, 비인기 종목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겠다. 선수들은 기업들과 스포츠 마케팅 협약을 통해 연계해 지원하겠다.

정강선- 대학 및 실업팀 창단을 단계적으로 늘려 선수와 지도자들이 전북에서 활약하고, 일자리 창출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 지도자들의 성적 마일리지제도 및 연금제도, 생활체육지도자들의 호봉 산정을 통해 복지혜택을 늘리는 한편, 체육 관련 종사자(실무자)들도 지도와 행정업무에 집중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

김광호 - 체육예산을 살펴보니, 효율적인 예산 운용이 필요하다. 성적에 급급한 외부 선수 영입보다는 우리 지도자 선수들에게 실질적으로 지원해, 집토끼를 놓치지 않는 혁신적 방안을 검토하겠다.

윤중조 - 현재 도내 지도자들이 최저임금도 안되는 평균 150만원 정도를 받고 있다. 이것이 현실이다. 이 부분은 조례 등 입법이 필요한 부분이다. 각계각층의 힘이 필요하다. 스카우트비 대신, 학교체육을 육성해서 법인화, 기금을 만들어 처우를 개선해야된다고 생각한다.

고영호 - 체육회장은 단체장들을 만나면서 지도자의 처우와 선수 고용 안정, 법적 지원 조례를 만들어야 한다. 아울러 실업팀 창단도 필요한데, 하림 등 도내 대표적 기업과 연계해 팀을 창단, 우수선수 유출을 막겠다. 기업과 스포츠가 상생하기 위해 발로 뛰겠다.

 

◇생활, 학교, 엘리트 체육 통합방안

박 - 선진국형 생활체육과 엘리트 통합은 말뿐인데, 진정한 통합을 이끌어 내 3개 분야 체육계의 소통과 링크역할을 하겠다.

정 - 성적지상주의에 목을 매고 있는 전문체육은 해마다 전국체전 10위권 안팎을 오가며 순위 올리기에 급급한데,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통해 우수 체육인재를 발굴하는 선진형 생활체육 시스템의 정착이 급선무다.

도교육청과 연계한 체육동아리 활성화, 모든 분야의 체육을 하나로 화합하는 정책을 수립하겠다.

김 - 생활체육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생활체육에서 엘리트 체육 인재가 나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생활체육에 대한 마인드가 잡힌다면, 비인기 종목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 집단화 된 스포츠 클럽센터를 활성화 시켜서 그 클럽에서 운동하고 자연스레 인재 양성이 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윤 - 통합이 됐지만, 명목뿐인 것이 현실이다. 당선이 된다면 시·군 관리, 종목 관리 등 기구를 개편해서 공동발전하는 방향으로 이끌겠다.

고 - 선진체육시스템을 도입하려면 학교체육이 중요하다. 선진생활 시스템을 받아들이고, 생활체육의 꽃인 클럽활동을 활성화 해 선수를 육성하겠다. 시·군체육회에서도 적극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

 

◇첫 민선 체육회 재정 확보 방안

박 -기획재정부 지역특별회계, 문화체육부 체육진흥공단 지역체육시설 유치 등 정부 공모사업을 통한 스포츠사업 추진으로 자금 확보에 주력하겠다.

정 -대한체육회 연계사업을 통한 공모유치와 전북도와 각 시·군간 협조, 공사나 공단들과 1사 1종목 지원 협약을 이뤄내겠다. 또 각종 국제대회를 유치해 도체육회 재정을 확보하고 나아가 지역경제도 활성화 시키겠다.

김 - 민선 전북체육회의 법정 법인화를 추진하고 예산 지원근거가 될 조례 제정을 하겠다. 도 체육회의 지난해 예산 350억원 중 대부분이 도비 보조금으로 매년 도비지원을 받을수 있는 인맥과 경륜이 필요하며, 적임자가 바로 저이다.

윤 - 시의원 경험을 살려 체육회 내부 예산 TF팀을 결성하고 예산 항목이 한 곳에 편중되지 않도록 객관적이고 공평한 예산 확보에 나서겠다. 민간 예산 확보를 위해 스포츠마케팅 활성화에 주력하겠다.

고 -전북 7조 예산중 체육예산은 257억 규모로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 1%와 달리 0.4%에 불과하다. 17개 시·도 광역체육회장, 전북 14개 시·군 체육회장과 연대 전북체육회의 주체성 확립과 재정 지원을 위한 법적인 근거를 반드시 만들겠다.

 

◇정치와 체육 관계에 대한 견해

박 - 정치와 체육은 분리돼야 한다. 사상 첫 체육회장 선거를 통해 체육계가 홀로서기 중인데, 정치에 예속되거나 정치와 함께 체육을 이끌어 가면, 진정한 독립이 이뤄질수 없을 것이다.

정 - 예산 독립이 이뤄져야 하나 현실적으로는 정치권과 연결된 인물을 차단하는게 급선무다. 구태한 사고방식과 경력을 가진 사람이 체육회장이 되면 과거 정치인의 하수인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렇다고 정치와 벽을 쌓아서도 안된다. 서로 협력하고 협의해서 체육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인물이 회장으로 선출돼야 한다.

김 - 도 체육회 일반회계예산 240억원 중 190억원이 도 보조금이다. 체육회가 관선 임의단체로 돼 있어서 사실상 예산에 얽매여 정치와 분리될 수 없는 상황이다. 예산 근거가 되는 임의 규정을 강제규정으로 바꿔야한다. 그래야 진정한 분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전에는 도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이가 회장이 돼야 한다.

윤 - 제가 소신을 갖고 있는 게 정치와 체육 분야이다. 정치가 체육을 끌고 가고 있다. 저는 개혁할 것이다. 완전분리하겠다. 정치보다 체육이 주가 돼 체육이 정치를 이끄는 형태로 체육회를 이끌 것이다.

고 -민선 체육회장 선출은 정치와 체육의 단순 분리보다 체육이 자율성, 독립성을 갖자는 취지다. 이번 선거는 상호 보완하는 상생방향으로 가야한다. 체육이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은 반대한다. 지자체장이 스포츠를 통해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