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자랑스런 전북인상' 홍성대 상산학원 이사장 “도민들 은혜 보답하면서 여생 살아가겠다”

홍성대 상산학원 이사장

교육부문 수상자인 홍성대 상산학원 이사장(82)은“고향분들이 뜻을 모으셔서 주시는 상이기에 더없이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도민 여러분께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고 밝혔다.

홍 이사장은 이어“지난해 상산고는 온갖 시련과 맞서야 했는데, 그 외롭고 어려운 가운데 도민 여러분께서는 아낌없이 후원해주셨고 끝내 상산고를 지켜주셨다”며“저는 좌절하지 않고 보다 나은 학교를 만들어서 여러분들의 고마움과 그 은혜에 보답하면서 여생을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읍 출신인 홍 이사장은 일반인들에게 ‘수학의 정석’ 저자로 더 잘 알려져 있다. 1957년 서울대 수학과에 입학한 후 등록금과 책값·하숙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과외 아르바이트를 한 게 저서를 발간한 계기가 됐다. 발행 첫해(1966년)에만 3만5000여 권이 팔렸으며, 발행 50년째인 지난 2017년말 기준 4600만여 권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980년 사재를 출연해 상산고를 설립했으며, 지금까지 1만7000여 명의 인재가 배출됐다. 정치권에 비례대표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한 뒤 사학 및 후학 육성에 전념했다. 그는 1979년 정읍에 ‘명봉도서관’을 건립한데 이어 서울대에 ‘상산수리과학관’건립·기증, 도서벽지 소규모 학교 학생들에게 ‘수학의 정석’ 및 장학금 지원사업 등 다양한 교육사업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