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성금’을 훔친 일당이 검찰에 송치됐다.
7일 전주완산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씨(35)와 B씨(34) 등 2명을 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 뒤편에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 6016만 3510원을 훔쳐 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매년 연말이면 ‘얼굴 없는 천사’가 주민센터에 기부한다는 사실을 알고 사전에 차를 주민센터 앞에 세워두고 대기하다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의 범죄는 평소 눈에 띄지 않던 차량을 수상히 여긴 시민의 결정적인 제보로 범행 4시간여만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 등은 범행을 후회한다는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 4월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20년간 소년·소녀 가장에게 힘내라며 기부활동을 하고 있는 익명의 기부자로, 올해까지 누적 금액 6억 6850만 4170원을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