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 가장 원거리(70km)에 위치한 어청도를 오가는 ‘뉴어청훼리’는 지난 2002년 6월 건조됐다.
교체 선령 기준(25년)에는 못 미치지만 낡고 느리다.
운항 시간만 약 2시 30분이나 걸리다보니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조차 배 타기가 겁날 정도라는 말이 나온다.
이 같은 어청도 주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이 마침내 해결된다.
올해부터 어청도 노후 여객선 현대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때문이다.
군산시와 군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내년까지 총 60억 원(국비)의 예산을 들여 어청도 노후여객선 대체건조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사업비 12억 원도 확보된 상태다.
군산해수청은 안전운항 및 1일 생활권 보장이 가능하도록 고속차도선 250톤급(20노트 이상)으로 건조한다는 방침이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설계작업을 거쳐 내년 초 건조작업에 들어가면 연말에나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객선 교체를 통해 도서주민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도서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이 항로에는 뉴어청훼리가 평일 1회씩 운항 중이다.
이 여객선은 121톤 규모로 최대 14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으나 안전 운항 능력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내부시설도 열악해 이용자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여객선 속도가 16노트(29km)에 불과해 장시간 동안 배에 있어야 하는 어려움은 물론 동절기에는 잦은 결항으로 주민과 관광객들의 입도를 막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뉴어청훼리가 장거리 운송에 적합하지 않다”며 지속적으로 여객선 교체를 건의해왔다.
주민들은 “주민과 관광객들의 교통 편의와 안전 그리고 시간 단축을 위해서라도 여객선 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 했다”면서 “숙원사업이 해결돼 기쁘다”고 말했다.
군산해수청 관계자는 “여객선 현대화 사업이 완료되면 주민 불편사항 해소와 함께 섬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체 선박 건조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비의 섬이라 불리는 어청도는 206세대, 391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 1912년에 축조된 어청도 등대(등록문화재 제378호)와 봉수대 등 관광자원을 비롯해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