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소리와 노래를 문학에 담다

이소암 시인 '부르고 싶은 이름 있거든' 세번 째 시집 출간

군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소암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이후 3년여 만에 새 시집을 펴냈다. 자연과 인간의 거리감에서 피어나는 서정을 그린 <부르고 싶은 이름 있거든> (시학)이다.

“눈과 손과 마음으로 만져지는 ‘페이소스(pathos)’를 꿈꿨다”는 이 시인은 지난 가을 이 책을 쓰면서 “꿈은 멀리 있어서 꿈”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붉은 노래’, ‘우리들의 시간은 언제나 밀물’ 등 2부로 나눠 50편의 시를 나눠 실었다. ‘부르고 싶은 이름 있거든’이라는 책의 제목처럼 시편 곳곳엔 화자와 대상 간의 거리감이 피어난다.

작품해설을 쓴 문흥술 문학평론가는 이번 시집에 대해 “시인은 자연의 소리를 듣고 그 소리와 하나 되기를 갈망한다”면서 “자연적 존재의 소리와 노래를 문화적으로 번역함으로써 인간과 그 인간의 언어가 갖는 한계를 폭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소암 시인은 군산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군산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예창작 전담교수로 있다.

2000년 <자유문학> 을 통해 등단했으며 시집 <내 몸에 푸른 잎> , <눈·부·시·다·그·꽃!> 을 펴냈다. 한국작가회의와 전북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