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폭 인사에 전북출신 대거 중용

지난 8일 법무부 인사 단행, 전북출신 3명 중요 보직 부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심재철 대검 반부패부장,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
향후 검찰 개혁 중심 인물로 활약할 전망

(왼쪽부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심재철 대검 반부패부장,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

법무부가 지난 8일 추미애 장관 취임 후 첫 검찰 고위간부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검찰의 주요보직에 전북출신 검사들이 대거 중용됐다. 특히 전북출신 검사들은 이번 인사에서 검찰 내 핵심보직을 부여받으면서 앞으로 있을 ‘검찰 개혁’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먼저 검찰 내 ‘실질적 2인자’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에 고창 출신의 이성윤(58·사법연수원 23기) 검찰국장이 임명됐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 지검장은 서울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으며, 전주지검 검사로도 재직했다. 2004년~2006년에는 청와대사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으로 파견됐을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친분을 쌓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당시에는 목포지청장으로 검경합동수사반장을 지내기도 했다. 전주고를 졸업했다.

전국 검찰청의 특별수사를 총괄하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에는 완주 출신인 심재철(51·27기) 서울남부지검 1차장 검사가 임명됐다. 전주 동암고를 졸업한 심 부장은 2015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부장검사,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 형사1부 부장검사를 역임하는 등 ‘강력통’으로 꼽힌다.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의 임기 동안 대변인을 맡았으며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함께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대변인도 지냈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조남관(55·24기) 서울동부지검장이 임명됐다. 남원 출신인 조남관 신임 검찰국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부산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광주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법무부 인권조사과장, 광주지검 순천지청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