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익산박물관이 익산 관광의 최고 명소로 새롭게 발돋움 할 것으로 예고됐다.
세계유산도시 익산의 문화유산 3만점을 모은 국립익산박물관이 지난 10일 문을 열자마자 전국에서 찾아온 방문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익산시에 따르면 국립익산박물관 공식 개관 이후 첫 주말과 휴일을 맞은 지난 11·12일 양일간 4만여명의 방문객들이 몰려드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박물관 입구에 자리한 주차장(90대)과 미륵사지 관광지의 임시주차장(200대)은 하루종일 만차로 주차공간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고 힘들었으며, 인근의 도로변 역시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방문객들이 타고온 차량들로 가득 메웠다.
또한, 박물관 인근의 식당들은 점심 시간이 훨씬 지난 늦은 오후까지 손님들의 끝없는 방문 행렬로 모처럼의 함박웃음을 짓게 했다.
12일 오후 1시 국립익산박물관 지하 출입구.
쌀쌀한 휴일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로 크게 북적였다.
계속되는 방문 인파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했다.
박물관 한 관계자는 “근무 2년째에 달하지만 이례적으로 이렇게 많은 방문객을 맞이하기는 처음이다”며 “생각 이상의 인파 폭주가 그저 신기하다”고 말했다.
크게 붐비는 관람 인파속에서 관람을 마친 방문객들은 전시실마다 서로 연결된 역사 테마를 통해 시대순으로 차분히 들여다볼수 있도록 연출된 백제 왕도의 위용에 대해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울에 사는 주부 유민지 씨(42·방배동)는 “전국 13번째 국립지방박물관인 익산박물관이 공식 개관했다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전해 듣고 방학을 맞은 아이 2명과 함께 아침 일찍 출발해 왔다”면서 “또 하나의 백제, 익산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엿보게 했던 익산박물관은 세계유산도시 익산의 위상 제고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제역사를 체감하고 익산의 역사를 한눈에 볼수 있는익산박물관은 어린이 및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는 물론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에게 크나큰 각광을 받을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관람객 김만철 씨(54·전주)는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지하로 건립된 유적 밀착형 박물관은 큰 자랑거리로 전북과 익산을 넘어 대한민국의 보물이 될 것이다”면서“향후 계획돼 있는 첨단산업 홀로그램과 접목시킬 경우 무궁무진한 문화·관광가치 창출에 엄청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박물관이 단순한 관람시설이 아니라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수 있도록 다양한 콘테츠 개발 등을 통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디딤돌로 삼을 계획이다”면서 “익산박물관을 활용한 시티투어, 미륵사지 관광지 조성사업, 백제 왕궁 전시관 증축 등에 박차를 가해 500만 관광객이 찾는 명품도시로의 도약 기반을 확고히 다 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