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대 전라북도체육회장 선거에서 정강선 당선인이 당선된 것을 두고 전북체육계 안팎에서 ‘이변’이라는 평이 나온다.
첫 민선 체육회장 선거가 제한된 선거운동 등 ‘깜깜이 선거’우려 속에 지역에서 저명하고 정치적으로 입지가 어느 정도 있는 후보가 유력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배타적인 체육계 특성상 새로운 인물이나 평소 인지도가 없는 인물은 선거에서 힘들지 않겠느냐는 말도 무성했다. 실제 다른 후보들과 달리 정 당선인은 전북 체육계에서 활동 경력이 가장 뒤쳐졌다.
그런 상황에서 그는 젊고 추진력 있는 ‘다크호스’ 정도로 분류됐다.
정 당선인 역시 “선거 중반 힘들고 주변에서 포기하라는 말도 있어서 고민했지만, 한분 한분 만나면서 체육계 변화에 대한 말들을 많이 들었고 끝까지 완주해보자는 생각으로, 자신을 체육계에 알리겠다는 생각으로 선거에 임했다”고 했다.
그런 정 당선인의 행동과 생각이 기존 조직과 현실에 안주한 다른 유력 후보들 사이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부동표를 흡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정 당선인은 선거 당일 300여 명의 유권자(대의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정견 발표자리에서 다른 4명의 후보들보다 발표가 탁월했다는 평이다.
한 체육계 인사는 “체육회가 독립하는 초기인데, 재정적으로 안정된 체육회를 이끌고 젊고 일 잘 할 수 있는 후보를 많이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전북 체육계가 새로운 체육회를 위해 ‘안정’보다는 ‘변화’를 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