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상처
- 고성필(전주 금암초등학교 5학년)
저녁밥 먹을 때
엄마의 발 등에
붉은 피가 맺혀 있었다
내 발에도
피가 맺힌 것 같다
“엄마, 발 아파?”
“쪼금”
나는 많이 아픈데
맛있는 저녁밥
하지만 눈물 밥
*성필이는 엄마의 발등에 난 상처를 보고 자기 상처처럼 아파하네요. 아픔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지요. ‘사랑’이라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도 이 시를 읽는 사람은 누구나 사랑을 느낄 수 있어요. 참 좋은 시가 되었어요. /경종호(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