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전북지역 공공건설시장이 익산국토관리청 수요의 고부천 신평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14일 전북지방조달청에 총공사 금액 91억117만3000원 규모의 고부천 신평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을 조달 의뢰했으며 조달청은 계약방법과 공종을 검토중이다.
장기계속공사인 해당공사는 공사기간이 총 1213일이며 올해 예산은 18억8896만740원이 배정됐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이밖에도 정읍천오금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총예산 202억5612만9000원), 만경강 마산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 (176억4622만9670원), 만경강 반월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234억3664만1420원) 등 총 2100억 원 규모의 굵직굵직한 하천정비사업과 국도건설사업을 발주했다.
하지만 발주의뢰된 공사 모두가 지역업체 의무 공동도급 금액을 웃돌고 있어 기술형 입찰로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정부에서 이번 해에 적용키로 한 간이종심제 시범사업에 포함될 가능성마저 있어 전북지역에서 진행되는 공사에 지역업체가 얼마나 참여할지는 안갯속이다.
간이 종심제는 기술 위주의 낙찰을 강화하기 위해 현행 적격심사낙찰제 구간인 추정가격 100억원 이상∼300억원 미만 공사에 대해 종심제(종합심사낙찰제) 적용을 확대하는 것이다.
군산시가 발주의로한 101억 2045만8000원 규모의 지방도 709호선(옥구~옥서) 확포장공사와 익산시 수요의 103억 9940만원 규모의 왕궁천 하천정비공사(왕궁1지구)도 건설업계의 치열한 수주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전북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 해 대형건설업체의 전북 건설시장 잠식으로 지역업체의 수주량이 전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는데 간이 종심제는 대형업체가 수주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보여 지역 건설사들의 수주 보릿고개를 악화시킬 우려가 크다”며 “정부에서 지역업체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