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 주거 밀집 지역인 도통·향교동에 공공도서관 등을 확충해 시민들의 교육·문화시설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호남지방통계청과 남원시가 실시한 ‘남원시 청년 사회·경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남원시립도서관의 이용 만족도는 57.8%로 공공시설 중 시립김병종미술관·수지미술관(63.4%) 다음으로 높았다.
해당 조사에서 공공시설 이용 경험도를 보면 남원시립도서관이 45.5%로 가장 높았고, 남원교육문화회관(40.2%)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시립도서관과 교육문화회관이 모두 옛 도심에 위치해 남원 전체 인구(지난해 12월 기준·8만 1441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도통·향교동(2만 5268명) 지역 주민들은 자동차나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실제 도통·향교동 지역에서 시립도서관과 교육문화회관까지 시내버스로 20~30분가량 소요된다.
특히 남원은 비슷한 인구 규모의 김제·완주지역에 비해 공공도서관이 턱 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5일 남원시에 따르면 남원지역의 공공도서관은 시립도서관, 교육문화회관, 교육문화회관 운봉분관 3곳이다.
비슷한 인구 규모의 김제시와 완주군의 공공도서관은 5곳씩이다.
소장 도서 등 인프라 측면에서도 남원은 김제·완주지역에 미치지 못한다.
남원시립도서관의 장서는 총 6만 1134권으로 김제시립도서관(16만 4170권), 완주군립도서관(7만 5599권)을 크게 밑돈다.
김희만 도통동 발전협의회장은 “주민들의 교육·문화시설 접근성 측면에서 공공도서관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공공도서관 확충 계획이 없다”며 “최근 도통동에 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개관해 지역 아동·청소년,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 성인을 위한 공공도서관 등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