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15일 오후 전북일보사 7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올해 신춘문예 당선자인 소설 부문 오은숙(46·김제), 수필 부문 김애자(68·대구), 동화 부문 차승호(56·부산) 씨와 그들을 축하하기 위한 발걸음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전북일보 신춘문예 역사를 함께 만들어 온 역대 수상자들과 심사위원들도 자리를 채우고 올해 수상자들의 힘찬 출발을 응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남곤 전 전북일보 사장을 비롯해 국중하, 김경희, 김계식, 김근혜, 김기찬, 김영, 김영주, 김용옥, 김영붕, 김춘자, 김학, 류희옥, 박귀덕, 서재균, 서정환, 소재호, 송준호, 양영아, 이소애, 이형구, 전병윤, 전정구, 정군수, 정병렬, 정숙인, 최기우, 최아현, 최정선, 허호석 씨 등 원로·중견 문인과 전북일보 출신 작가들,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 백성일 부사장, 서창원 이사, 김은정 이사, 김영곤 문화사업국장, 서유진 편집국 부국장 등이 참석했다.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은 “올해는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서 시작한 전북일보가 창간 7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라면서 “전북일보와 신춘문예는 역사는 1950년대부터 그 궤를 같이 해오며 100여 분의 문인을 배출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이 자리의 소설 오은숙·수필 김애자·동화 차승호 씨와 같이 좋은 작품을 보내주신 응모자와 각 부문에서 빛나는 작품을 찾아주신 심사위원이 있어 전북일보 신춘문예가 권위와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다”며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이 시인의 작품을 노랫말로 만들어 불렀듯이 우리 문단에도 신선한 도전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우한용 소설가는 심사위원을 대표해 심사평에 나섰다.
오은숙 씨의 소설 ‘납탄의 무게’에 대해서는 "어머니와의 갈등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의 어려움을 드러내기 위해 끌어온 ‘사격’이라는 소재가 주제 의식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화 부문 당선작인 차승호 씨의 동화 ‘우주인 할아버지’에 대해서는 “노인문제에 대해 깊이 성찰한 시각이 돋보인다. 아동문학과 아동문학 비평계를 이끌어가는 작품 활동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애자 씨의 수필 ‘망월굿’에 대해서는 “정월대보름 달집 태우기의 기억을 되짚어가며 썼는데 단편소설을 읽는 듯한 긴장감이 감돈다. 우리의 풍속에 대한 설명과 언어구사력 또한 뛰어나다”고 평했다.
우한용 소설가는 이어 “오늘 이 자리는 우리 문화이자 언어의 현장이고, 좋은 작가이자 문인이 되기 위한 출발점”이라면서 ”이 자리를 통해 문학계에 등단한 세 분은 앞으로 험난하고 고단한 과정을 견디며 더욱 성장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