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키싱구라미×비비×물결='지금, 여기, 여성주의'

4개 여성단체 연합전
2월 14일까지 전주 진북문화의집 갤러리 소소

‘지금, 여기, 여성주의’ 전시 작품들

전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단체들이 의기투합해 여성주의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 ‘지금, 여기, 여성주의’을 마련했다.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 ‘뭉치’, 전라북도 성매매경험당사자모임 ‘키싱구라미’, ‘여성생활문화공간비비협동조합’(이하 비비), ‘물결’ 등 4개 여성단체.

이번 전시는 각 단체의 활동 결과물을 만날 수 있는 자리로, 2월 14일까지 전주 진북문화의집 생활문화센터 전시공간 갤러리 소소에서 진행된다.

‘뭉치’, ‘키싱구라미’, ‘물결’은 전주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을 영상에 담았다. 성매매 경험 여성에게는 비난의 화살을 던지고 성구매 수요자에게는 비교적 관대함을 보내는 사람들의 이중적인 시선을 꼬집는다.

‘비비’는 여성 1인 가구나 비혼 여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혼 여성간의 지지와 연대를 이끌어내기 위한 글쓰기 강좌, 야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각 단체가 준비한 영상 외에도 포스터나 책자, 엽서와 스티커 등 활동 결과물을 통해, 이들 여성단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다.

‘뭉치’는 ‘뭉쳐서 안 되는 게 어딨니- 뭉치가’라는 뜻으로 지난 2006년부터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당사자 자조모임 9개 단체로 구성된 성매매경험당사자 네트워크. 그중 전북에서 ‘뭉치’ 활동의 일환으로 모인 모임이 ‘키싱구라미’다.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 ‘뭉치’는 끊임없이 성매매 경험을 재해석하고 있다. 아프지만 그 경험의 해석이 결국 나 자신 누구인지, 우리의 경험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비비’(이사장 김란이)는 비혼여성들의 지지와 연대를 만들어가는 협동조합이다. 지난 2010년 여성생활문화공간비비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임의단체 형태로 운영해오다 2016년 법인설립과 함께 협동조합으로 변모했다.

‘물결’은 전북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이루어진 페미니즘 소모임이다.

진북문화의집 생활문화센터 관계자는 “이전 전시는 전주에서 각자 활동하는 여성단체가 연대했다는 점, 성평등 전주를 지향하는 전주시의 발걸음을 느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