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이 7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유세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자신의 지지세를 과시하고 나서는 등 경쟁 후보를 상대로 한 강공에 나서고 있다.
벌써부터 전현직 기초·광역 의원들을 동원한 특정 후보 지지 회견을 준비하는 등 후보자 면면의 정치기반 및 지역세를 내세우며, 상대 후보 기죽이기에 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모습이 공천을 볼모로한 기초·광역 의원 줄세우기가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도 나온다.
28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총선과 관련한 4건의 기자회견이 열린다. 이 가운데 2건은 특정후보 지지회견이고, 2건은 출마 기자회견이다.
먼저 최형재 더불어민주당 전주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전현직 지방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최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연다.
이날 전현직 지방의원들은 최 후보를 지자하게 된 배경과 최 후보가 가진 장점, 그리고 현재의 전북 정치 풍토에 대한 쓴소리를 할 예정이다.
이어 11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전주시의원 등 전현직 지방의원들이 이상직 민주당 전주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이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벌인다. 이들은 전주을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구 의원들로 이 후보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군산형 일자리 추진 등 전북 발전을 위해 노력한 모습들을 강점으로 내세워 이 후보 선택 당위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최 후보와 이 후보는 같은 당 같은 지역구에서 경선 경쟁을 벌인다는 점에서 이들의 동일한 전략이 과연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총선 출마 회견도 진행된다.
김춘진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김제부안지역 출마 회견을 연다. 그간 여론 조사에서 경쟁 후보에게 뒤처졌던 점을 감안할 때 본인이 꼭 당선돼야 할 당위성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현역인 안호영 의원 역시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총선 출마 회견을 연다.
안 의원은 최근 완주군의회 의장 등 완주진안무주장수 지역구 내 다수 지방의원들이 경쟁 상대인 유희태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데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이날 이른바 ‘반(反) 안 세력’을 아우르고 지지세력을 결집하는 이른바 포용 전략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반 안 세력이 생긴데 대해 자숙하고 향후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정책으로 승부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