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위기의 지역관광 돌파구 찾기 나섰다

춘향테마파크 지난해 유료 입장객, 2년 만에 30% 감소
시, 테마파크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용역 보고회 개최
투어버스·대형 조형물 ·휴게시설 확충 등 제시

춘향전을 테마로 한 남원의 대표관광지인 춘향테마파크가 유료 관람객 급감에 따른 수익성 저하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원시는 관광 수요 및 개발 효과 분석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3일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춘향테마파크의 유료 입장객은 5만 8238명으로 2017년 8만 3155명에 비해 약 30%(2만 4917명) 줄었다.

같은 기간 유료 입장객 비율은 2017년 53.86%에서 지난해 39.02%로 14.84%p 감소했다.

춘향테마파크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군인 2500원, 초등학생 2000원이다. 남원에 주소를 둔 시민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무료 입장객을 포함한 전체 입장객도 감소세다.

지난해 전체 입장객은 14만 9254명으로 전년 16만 5482명에 비해 9.8%(1만 6228명) 줄었다.

입장료 수익이 줄어들면서 입장 후 소비를 유도하는 시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남원시는 4일 시청 회의실에서 ‘테마파크 활성화 및 예술회관 리모델링 용역 보고회’를 열고 춘향테마파크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외부기관 의뢰를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진행된 춘향테마파크 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선 테마파크 이용 편의 증대, 체류형 인프라 확보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국내 벤치마팅 사례로는 한국민속촌, 순천 낙안읍성, 안동 하회마을 등을 꼽았다.

테마파크 입장객의 체류시간 및 소비를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는 테마파크가 입지한 남원관광단지 주요 시설을 경유하는 투어버스 운영이 제시됐다.

투어버스 운행 코스는 춘향테마파크~항공우주천문대, 춘향테마파크~시립김병종미술관, 시립김병종미술관~남원랜드 등이다.

또한 카페 등 휴게시설과 춘향을 테마로 한 전시 공간, 춘향그네, 대형 조형물 설치가 관광 활성화 과제로 꼽혔다.

남원시 관계자는 “다음달 중 용역이 마무리된다. 테마파크 활성화를 위한 정책 마련,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지역 관광산업의 돌파구를 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