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봉동읍과 고산면 방면 관문격인 용진읍 양전마을 앞 마그내다리(봉동사거리)에 ‘언더패스’ 도로와 공원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그러나 완주군 올해 부지 매입 예산만 편성됐고, 공사비는 커녕 철거 예산조차 전무하다. 내년 ‘완주 방문의 해’를 앞둔 만큼 조기 완공 대책이 요구된다.
봉동사거리는 전주~대둔산을 잇는 국도 17호선과 봉동읍으로 이어지는 마그내다리, 하이트맥주 진입로 등이 교차하는 교통 요충지이지만, 이 일대 용진읍 양전마을과 봉동읍 구만리 주민들의 통행 불편 등 민원이 적지 않게 제기돼 왔다.
5일 완주군에 따르면 “원구만마을과 양전마을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언더패스 도로를 다리 아래에 시설하기 위해 필요한 도로변의 사유지와 국유지를 상반기 중에 확보할 예정이다. 다리의 지상에는 공원을 조성, 가로환경도 대폭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문제의 마그내다리 우측 공간은 국유지(4500㎡)와 사유지(1135㎡)가 뒤섞여 있으며, 주택 2동과 부속건물, 컨테이너박스, 유실수 등 지장물이 혼재한다. 일부에서는 국유지 무단점용이 이뤄지고 있다. 이 일대는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가로 환경이 볼썽사납다는 지적이 많다.
완주군은 이들에 대한 보상을 위해 올해 6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을 뿐 향후 공원 조성 및 언더패스 도로 공사에 필요한 예산 10억 원은 편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 일대에 대한 교통 및 가로 정비사업은 코앞에 닥친 ‘2021 완주방문의 해’ 전에 완공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확보된 예산은 사유지 및 지장물 보상비 뿐이다. 매입 사유지 및 지장물 철거 정비 예산조차 없어 볼썽 사나운 가로환경은 당분간 대책이 없는 셈이다.
완주군은 익산국토관리청의 협조를 이끌어 내 마그내다리 아래 연결 도로를 개설해 주민 교통편익을 높이고, 아울러 도로변에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국토청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