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군부대도 '화들짝'

35사단, 3월 예정 동원·동미참 예비군 훈련 4월로 연기
신병 입소식·수료식 자체행사로…외부인 전면 출입금지
현역병, 마스크 착용 필수·수시로 체온 체크 받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속에 군부대도 비상이 걸렸다. 지역의 큰 행사로 여겨지는 신병입소·수료식을 대폭 축소하고, 예비군 훈련을 연기하는 등 군부대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일 35사단에 따르면 사단은 다음달부터 진행할 예정이었던 동원·동미참 예비군 훈련을 4월로 연기했다.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예비군 훈련을 통해 군 내부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인 셈이다.

지역사회와 사단의 가장 큰 행사로 여겨지는 신병입소식과 수료식도 대폭 축소, 자체행사로 전환했다. 그간 입소 또는 수료식에 장병들의 부모들이 사단에 방문, 배웅했지만 이번 사태로 군은 사단 내 출입을 금지시키고 간단한 자체 행사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현역병들에 대해서는 평소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수시로 체온을 체크한다. 또 외출·외박 자제를 권고하면서, 특별한 사유없이 외출·외박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사단 관계자는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 부대 내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면서 “많은 분들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역 군 장병 10여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격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최근 중국 등을 여행하거나 해당 국가를 방문했던 가족이 있는 장병으로, 현재 이들에게서 발열과 기침 등 감염증 유증상자는 없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규·엄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