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시(武漢市) 등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잇따라 발생해 국제사회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우리 영사구역(광주광역시, 전라남도 및 전라북도) 주민 분들에게 이번 감염 사태에 중국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발생 후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는 시진핑 총서기가 지휘하는 회의가 수차례 열리고 있습니다. 리커창 국무총리는 중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긴급대응부서의 팀장을 맡고, 친히 우한을 찾아 방역업무를 지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전면적이고 엄격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조치들은 ‘국제보건규칙’보다 더 강력합니다. 현재 우한시는 시 전역의 교통을 중단하고 출입통제 조치를 해 병 확산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설 연휴를 연장하고 학교 개학을 연기하는 등 격리조치도 취하고 있습니다. 군대는 지역방제를 지원하고 각지 국민들은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확진자 치료와 중증 환자,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가과학연구전문가팀을 구성, 바이러스 및 백신 개발에 대한 연구를 가속화하고 유효 약물이 임상치료에 투입되도록 빠르게 심사 허가 절차도 밟는 중입니다.
전국 조달 제도를 구축해 의료진과 의료 물자, 생필품을 제때에 조달하고 세계 각국과 국제협력을 강화해 관련 분야와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염병의 외부 확산이 현저하게 둔화되었고, 완치 퇴원자수의 증가 추세가 뚜렷하며 의심 환자 증가폭 또한 낮아지는 양상입니다.
중한 양국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가까운 이웃입니다. 역사적으로 위기와 어려움이 있었을 때, 중한 양국 국민들은 ‘상유이말(相濡以沫·물이 마르자 물고기들이 서로 모여 침으로 서로를 촉촉하게 적셔 주는 관계) ’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돕고 협력했습니다. 그리고 한국 정부는 이미 중국 측에 500만 달러의 긴급구호물자를 제공했습니다.
주광주중국총영사관의 영사구역은 줄곧 중국에 우호적이며 중국 각 지역과 우호교류관계를 유지 중입니다.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전라북도 정부는 중국 국내에서 발생한 감염 사태를 인지하자마자 즉각적이고 효과적으로 지원하며 도움을 주셨습니다.
광주시는 우한시 등 8개 자매 우호 도시에 10만 개의 마스크를, 전라남도는 저장성, 강서성 등 10개의 우호교류지역에 10만 개의 마스크를, 전라북도는 장수성에 10만 개의 마스크를, 상해와 청도에 각각 4000개의 마스크를 기부했습니다. 광주전남 한중우호기업가 포럼 등 민간 조직과 광주은행, 호남대학교,전주대학교 등 기업과 대학에서도 대량의 물품을 기부했습니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다.(患難見眞情)’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사구역 한국 국민들이 중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 중국 인민에 대한 우정을 충분히 느꼈습니다. 한국 친구들의 호의와 선행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총영사관은 영사구역 내의 중국 국민들의 현지 관광과 체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구역 내 출입국관리소와 긴밀히 연계해 동향을 파악하고 즉시 한국 측에 관련 상황을 통보하고 있습니다.
총영사관은 영사구역내 각 부서들과 힘을 모아 협력해 구역 내 중한 양국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 건강을 잘 보호해 양국 국민이 마음을 놓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시진핑 총서기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지휘하에 전국 인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여,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 속 중국 인민들이 빠른 시일 내에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리라 확신합니다.
/손현우 주광주중국총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