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시간에 숙면을 취한 지구대와 파출소 직원 15명이 경고처분을 받은 것을 두고 청와대 국민청원에 반발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제된 ‘경찰관도 소방관처럼 대우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은 “소방 파출소(119안전센터)는 밤에 신고 출동이 거의 없어서 소방차를 보관하는 문을 닫아놓고 이불 깔고 편하게 잔다”면서 “그런데 경찰은 밤새 신고 출동하고 순찰차에서 쪼그려 잠을 자도 징계를 먹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은 일 자체도 복잡하고 힘들고 위험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만, 소방은 업무 자체가 간단하고 신고도 경찰보다 적다”며 “경찰의 근무환경과 대우를 높여줘야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경찰도 일을 더 하고 싶다. (소방처럼)3조2교대 하고 수당 더 많이 받고 특수직무수당등 특별수당도 받고 소방처럼 편하게 일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의 대부분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북의 164개 지역관서 중 전주·익산·군산·정읍 등 24개 관서는 4조 2교대가 이뤄지고, 그 외 관서는 모두 소방과 같은 3조 2교대다.
소방관계자는 “3조 2교대로 안전센터가 운영되는 것은 맞지만 구조구급대원이 받는 구급수당은 매우 적다”면서 “밤새 일하는 소방관이 편하게 잔다는 것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해당 글에 대해서 곱지 않은 시선도 보내고 있다.
해당 글에 대한 댓글에는 ‘현직 경찰들한테도 욕먹을만한 글이다. 다른 직업을 비하함으로써 자신의 직업을 더 힘들다는 식으로 말한다는 것이 안타깝다’, ‘처우개선에 대한 사항을 소방과 비교하는건 아니라고 본다’, ‘일선에서 고생하는 경찰을 욕 먹이지 말고 주간에만 근무하고 퇴근하는 직종으로 이직해 푹 자라’는 등 비판적인 내용이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