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10씨께 전주시 완산구 용복동 한 주택 앞에서 A씨(35)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그는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현장에 있던 B씨(24)를 붙잡았고, 지난 10일 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B씨는 왜 A씨를 흉기로 찔렀을까.
발단은 어릴 때부터 함께 교회를 다닌 친구 C씨(24)가 삼천동 한 술집에서 A씨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으면서다.
결손가정이었던 C씨는 어린시절부터 A씨와 함께 생활하는 등 돌봄을 받았다. A씨는 성인이 된 C씨에게 앞으로 생활비 일부를 내라고 했다. C씨는 이때부터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술자리에서 이런 불만을 이야기했고, B씨는 자신이 해결해주겠다며 A씨를 찾아가 흉기로 A씨를 찔렀다.
그 시간 C씨는 술에 취해 차 안에서 자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정작 관계없는 인물이 살인을 저지른 상황이다”며 씁쓸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