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민 절반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 추진 모른다”

2019년 사회조사 보고서 발간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 추진 인지도 52.8%
역점 사항으로 ‘남원의료원 기능 개선’ 가장 많이 선택
인구 감소 대안으론 결혼·출산 장려, 보육시설 확충 등 원해

남원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 부지.

남원시민의 절반가량은 지역 정치권과 남원시가 역점 사업으로 내건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 추진에 대해 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주목받고 있는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법은 지난해 말 20대 정기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며 해를 넘겼다.

최근 남원시가 발간한 ‘2019 남원시 사회조사 보고서’를 보면, 남원시민의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 인지도는 52.8%로 조사됐다. ‘설립 추진을 알지 못한다’는 47.2%다.

인지도는 남성(60.4%)이 여성(45.7%)보다 높고, 연령대별로는 40~59세에서 가장 높았다.

‘알지 못한다’는 여성(54.3%)이 남성(39.6%)보다 높았다.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을 위한 역점 사항으로는 ‘남원의료원 기능 개선(32.9%)’, ‘국가공공의료복합단지 조성(25.3%)’ 등의 순으로 꼽혔다.

이와 관련해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법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선 지역민의 관심도 제고와 전략적 기반 구축이 필수 과제라는 지적이다.

또한 남원시민들은 고질적인 인구 감소를 완화할 대응책으로 ‘결혼·출산 장려사회 만들기(49.2%)’, ‘출산지원금·보육시설 확충(20.0%)’, ‘사회적 공감대 확산(11.9%)’ 등을 선택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보완할 것을 묻는 질문에는 ‘다양한 명소 등 관광지 개선(41.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제공(22.7%)’, ‘쾌적하고 저렴한 체류시설 확대(1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농업 발전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지역 농산물 집중 육성(39.0%)’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농산물 마케팅 등 유통체계 구축(27.0%)’, ‘농업인 생활복지 지원(15.8%)’ 등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편, 남원시는 지난해 8~9월 관내 1005개 가구의 만 15세 이상 모든 가구원을 대상으로 사회조사 설문을 실시했다.

이 조사는 지역민의 사회적 관심사와 주관적 의식을 조사해 삶의 수준 및 사회적 변동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실시된다. 조사 결과는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