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입주 지연과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는 군산 개정면 공공임대 S아파트 사태가 조금씩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 동안 입주 예정자들의 요구 사항인 ‘보증금 및 중도금’ 환급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군산시 등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S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에게 ‘임대이행’과 ‘환급이행’을 선택하는 안내문을 보냈다.
이에 따라 입주 예정자들은 오는 21일 아리울 예식장에서 긴급 공청회를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입주예정자의 3분의 2가 동의하면 환급이행이 이루어져 이 사태도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동의를 채우지 못하면 공사 주체가 변경되는 절차 등을 거쳐 다시 공공임대로 진행된다.
이번 사태의 중요한 열쇠는 공정률 여부였다.
지난해 12월 기준 S아파트의 공정률은 대략 85.6%로 나타났지만, 입주 예정자들은 이 수치가 부풀려졌다고 주장해왔다.
보증사고 공고일 기준(지난 1월 3일)으로 공정률이 80%가 넘지 않으면 입주 예정자들이 환급을 받을 수 있지만 기존대로 (공정률)수치가 이상 없으면 받을 길이 사라진다.
이에 군산시도 공정률 재산정을 위한 자체 검증단을 구성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HUG측이 전문성이 떨어진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HUG측이 이곳 공정률에 오류가 있음을 파악하고, 결국 입주 예정자들에게 환급이행에 대한 안내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아파트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 올라올 정도로 지역사회의 이슈 중 하나였다.
그 동안 입주 예정자들은 “당초 계획과 달리 입주가 계속 지연되면서 엄청난 고통과 함께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부실 공사 의혹도 제기했다.
그러면서 보증공사로 납입됐던 금액을 환급조치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S아파트 한 입주 예정자는 “이번 공청회에서 2/3이상의 환급이행 동의를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 지긋지긋한 이 상황을 빨리 정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곳 시공사의 공사기한 연장을 군산시가 인정하지 않으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입주예정자들이 중도금 이자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