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봉동읍 주민들, 지역경제 살리기 긴급 간담회 “현대차가 살아야 봉동이 산다”

“현대차의 미래가 봉동읍의 미래다!”

완주군 봉동읍 주민들이 최근 경기침체와 코로나19 복합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을 응원하고 나서 주목된다.

전북경제살리기 완주본부(회장 이종준)와 봉동읍주민자치위원회, 농협 등 35개 사회단체 관계자 150여 명은 18일 오전 10시 봉동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경제 살리기 긴급 간담회’를 개최, 현대차 등 관내 기업들이 최근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함께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모임을 주도한 이종준 회장은 “국내외 경기침체와 코로나 여파로 지역 제조업들의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다”며 “지역경제의 중심을 이루는 현대차의 경우 상용차 생산량이 2014년 7만대에 육박했지만 지난해에는 4만4000대 수준으로 크게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설상가상, 요즘은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공장가동 중단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이 회장은 “지역경제의 핵심인 현대차가 미래로 발전해 나가려면, 수소경제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 향후 40조 원에 달하는 엄청난 경제 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지역주민들이 현대차, 수소차를 응원하고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완주산단의 현대차 등 320여 개 기업에서는 1만7000여 근로자들이 일하고, 산업 규모는 4조원 이상다. 이로 인해 완주군 지방세의 35%가 이곳에서 나오고, 이 중 38%를 현대차가 담당한다.

하지만 근래 현대차의 디젤차 생산량이 줄면서 지방세도 반토막 났다. 현대가 납부한 지방세가 급감, 주민들이 요구하는 각종 SOC 사업도 못할 지경이다. 부품업체들의 어려움까지 가중되면서 지방세 타격은 물론 상가 음식점에 이르기까지 지역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날 설명회에서 “전주공장은 중대형 상용차 부문에서 현대의 수소차 중장기 발전전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수소경제를 추진하고 있고, 오는 2022년까지 수소버스 2000대를, 2040년까지 6만대를 도입할 계획이어서 시장 전망도 밝다.”고 밝혔다.

전주공장 전체 생산의 25%를 맡고 있는 버스 부문 중에서 수소버스에서만 2022년까지 1조6000억원, 2040년까지 48조원의 매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나머지 75%인 트럭에서도 수소차 효과가 발생하면 전주공장 전체 매출액은 엄청난 수준이다.

이종준 회장은 “수소차 중심의 수소경제를 하루 빨리 구현해 나가는게 현대차 전주공장은 물론 완주군과 전라북도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현대차의 미래가 봉동의 미래다. 2만7000여 주민과 지역사회 모두가 현대차의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전주공장 앞에 건설되고 있는 수소충전소는 3월 준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