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융합 교육’ 민간 확산까지 나선 김채균 전주용소중 교장

과학 발명 영재반 전담교사로 시작해 창의형 융합 인재 교육 전파
전주용소중 매년 학생 융합교육 페스티벌·가족 과학 캠프 등 개최

김채균 용소중 교장

20여 년간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헌신한 ‘과학 융합 교육’ 전도사. 바로 김채균(60) 전주용소중 교장이다.

한국과학창의재단 YSC전북센터장을 맡고 있기도 한 김 교장은 늘 ‘과학이 살길이다’·‘과학도 문화다’를 외치며 다양한 관련 활동을 해왔다. 그동안 전북 청소년 과학탐구반(JYSC) 활동과 전주용소중 운영 등을 통해 학생 STEAM교육을 해왔지만, 올해부터 재능기부 형태로 지역사회 전파에 나섰다.

“융합교육은 STEAM교육이라고도 하는데요. STEAM은 Science(과학) Technology(기술), Engineering(공학), Arts(예술), Mathemeties(수학)등 교과 간 융합적인 교육방식을 의미합니다. 즉 STEAM은 과학기술에 대한 학생의 흥미와 이해를 높이고 과학기술기반의 융합적 사고력과 실생활의 문제해결력을 함양하는 교육을 말하죠.”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융합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그는 “학생들에게 실생활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을 제시하고 학생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흥미, 몰입, 실패의 가치, 성취의 기쁨 등 학습 과정에서 감성적 체험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그가 몸담은 전주용소중은 학생들의 무한상상 실험실이다. 2017년부터 매년 학생·시민이 함께 즐기는 ‘STEAM Festival’를 열고 있다. 생활에서 경험하는 모든 자연현상에 대해 학생들이 규명해보고 실험하는 체험장이다. 학생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교내 체험실을 도내 중학교에서 유일하게 운영하고 경제캠프, 과학 가족 캠프 등을 진행했다. 재학생들이 지난해 세계 로봇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자발적인 성과로도 이어졌다.

학교 내 과학융합 교육 기틀을 다진 김 교장이 최근엔 새 도전에 나섰다.

“제가 가진 능력이 과학적 소양인지라 과학문화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주말을 이용해 덕진공원에서 게릴라 부스를 운영하고, 전주시 첫마중길 행사에서도 시민들을 위한 과학체험 봉사를 한다”며, “학력인정학교나 ‘전주 우아문화의 집’, 종교단체 등 공공·민간시설을 찾아다니며 학생과 시민들을 위한 과학놀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융합 교육에 관심 있는 다른 전문가들과 함께 영역을 확장한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다”는 김 교장은 STEAM 교육이 도내 어느 학교나 분야에서든 전파되고 적용되도록 전령사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