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행 20대 전북도민 코로나19 양성 확진

도내 2번째 확진자 발생
대구여행 다녀온 28세 남성

도내에서 두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0일 전북대병원은 본관과 지하주차장 등의 출입을 통제하고 입원환자들의 필수 간병인만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전북에서 코로나19 두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대구·경북에서의 신천지 코로나19 사태 여파가 전북에까지 미친 것으로, 전북도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전북도에 따르면 20일 코로나19 도내 두 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김제가 거주지로 전주에서 직장을 다니는 28세 남성이 대구 여행을 다녀온 후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2일 도내 유일 확진자였던 8번 환자가 완쾌돼 퇴원한 뒤 8일 만이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대구 동성로와 북성로를 여행한 28세 남성이 이날 확진자로 판정됨에 따라 보건당국은 이 남성의 동선을 쫓고 있다.

이 남성은 지난 18일부터 기침과 가래 등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건당국에서는 18일에 앞서 증상이 발현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남성은 김제시 자택에 조모와 부모, 남동생 등 가족과 함께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환자를 포함한 가족 모두 경증 증상을 가지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으며, 환자를 포함한 5명 가족 모두 전북대병원 음압격리병실로 이송해 관리 및 치료할 계획이다.

가족이 거주하는 김제 단독주택은 김제시에서 소독을 완료했으며, 21일 마을 전체에 대한 소독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확진자가 근무하는 국민연금공단 전주지사 내 입주 사무실에 대한 소독도 진행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현장역학조사팀이 출동해 해당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통해 동선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도내에서 두 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며, 잠잠해질 것으로 예상됐던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할 우려가 커졌다.

특히 대구 경북 지역에서 확진환자가 폭발적으로 늘며 국내 확진자 수도 100명을 넘어섰고, 20일 국내에서 첫 사망자가 나왔다.

2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체 환자수는 104명으로 늘었다. 전날 51명에서 하루 만에 53명이 늘었다.

또한 이날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사망사례가 발생했다.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새롭게 확인된 환자 중 한 명이다. 신규환자 22명 중 21명은 대구·경북지역, 1명은 서울에서 나왔다.

대구·경북 환자 가운데 청도 대남병원에서 나온 사람이 13명이다. 여기에 사망자 1명이 포함됐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조사 중이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환자 근무처에 대해서는 전주시보건소에서 소독을 실시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나오는 동선에 대해서는 도민들께 즉시 공유하여 추가 확산을 방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도민께서는 마스크 착용과 올바른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위생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