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코로나19' 두 번째 확진자 전북대병원 이송, 의료진 긴장

문의전화 수백통에…전주보건소 패닉

전북에 '코로나19' 두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20일 전북도 강영석 보건의료과장이 전북도청에서 확진자 관련 긴급브리핑을 하고 있다. /조현욱

20일 오후 8시께 ‘코로나19’ 도내 두 번째 확진자를 격리하게 된 전북대병원.

지하 주차장은 전면 통제, 본관은 필수 간병인만 출입할 수 있다. 기존 야간에 운영하던 정문 입구는 한 곳만 출입이 가능하다. 야간에는 병원 전체를 통제할 방침이다.

병원 직원들은 긴장감 속에 정문에 손소독제를 추가로 비치하고 보호복을 입은 채 출입 통제를 시작했다.

두 번째 확진자와 의심증상을 보이는 가족들이 대거 국가지정 격리병동인 전북대병원으로 이송된다는 소식을 접한 의료진들의 고조된 긴장감은 절정에 이르렀다.

전북대병원은 확진환자를 본관 2층 음압병동에서 치료할 계획이다.

한 시민은 “확진자가 같은 병원에 있다니 무섭기만 하다”며 “입원한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지역사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됨에 따라 국가지정병원인 전북대병원에서 치료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주보건소는 빗발치는 문의전화로 마비됐다.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수백 통의 문의전화가 걸려오는 등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확진자는 김제에 거주하지만 전주 서신동의 직장에 다니고 있으며 전북대병원에 입원치료를 받으면서 전주보건소로 관련문의가 집중됐다.

이로 인해 급증하는 업무와 민원으로 보건소 인력 재배치가 필요할 정도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시보건소에 여행과 증상 등 문의전화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많은 전화로 다른 업무를 할 수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최정규·엄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