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에 가서
아빠랑 아는 사람이 하는
결혼식을 보고 싶었는데
그냥 밥만 먹고 나왔다.
결혼식장에 왔는데
결혼식을 보지 않고 나오다니.
이러면 결혼식장이 쓸모 없잖아!
△밥만 먹는 결혼식이라뇨. 신랑신부의 아름다운 미래를, 행복을 기원하며 축하해주고 싶은데요. 밥은 만날 먹는 거지만 결혼식은 딱 한 번이잖아요...푸른솔 어린이의 생각과 저도 같습니다. 이렇게 곱고 바른 생각을 가진 푸른솔 어린이의 먼 훗날 치러질 결혼식에 초대받고 싶네요. 밥 따위 한 끼 걸러도 좋으니 손바닥이 뜨겁도록 축하박수 치고 싶으니까요! /기명숙(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