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가격리자와 확진자가 배출한 폐기물 처리를 두고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신학기를 맞아 입국 예정인 중국인 유학생 수천명이 자가격리 될 경우 이들이 배출하는 폐기물 처리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전주시와 군산시 등에 따르면 질본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자에게 전용봉투 및 소독약품이 무상으로 지급된다.
격리기간 동안 배출된 폐기물은 전용봉투에 담아 밀봉 후 다시 종량제 봉투에 넣어 보관했다가 배출해야 한다.
증상 미발생 격리자가 배출한 쓰레기는 생활폐기물로 처리되고, 확진자가 배출한 쓰레기는 의료폐기물로 처리된다.
이런 가이드라인과 달리 군산시는 자가격리자를 포함해 모든 격리자가 배출한 쓰레기는 모두 철저한 방식의 의료폐기물로 처리한다.
이와 달리 전주시는 가이드라인에 맞춰 무증상인 경우 일반 생활폐기물로 처리하고 확진자가 배출한 쓰레기만 의료폐기물로 처리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대거 입국할 중국 유학생 격리자가 배출하는 쓰레기 처리가 녹록치 않을 것이란 점이다. 격리자가 배출한 모든 쓰레기를 의료폐기물로 처리할 경우 비용이 만만치 않을 뿐더러 쓰레기 대란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도내 입국 예정인 중국인 유학생이 2500명이 넘고 이들을 현재 각 대학 기숙사 또는 원룸 등에 격리조치 될 예정이다.
이들 모두가 자가격리자에 준해서 분류할 경우 한 사람당 한 주에 최대 20ℓ의 쓰레기를 배출한다고 가정했을 때 약 10만ℓ에 달한다.
이들의 자가격리 해제일이 비슷할 경우 쓰레기 배출이 동시에 이뤄져 자칫 쓰레기 대란까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전주시 관계자는 “쓰레기 배출이 집중될 경우 추가 인원 및 장비 투입과 연장 근무 등을 통해 쓰레기 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