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의료계가 위기에 빠진 대구·경북 지원에 나섰다. 환자 치료 중 의심환자로 분류돼 격리조치가 내려진 경북대병원 인턴의사의 격리해제 요청에 응원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한편, 부족한 물품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5일 격리 된 경북대병원 한 인턴의사는 “응급실 등에서 너무나도 적은 인력으로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만 봐서 마음이 좋지 않다”며 “지난 18일자로 격리된 무증상 인턴들의 격리해제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담당 교수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 같은 내용은 SNS를 통해 확산됐고, 전북 의사들도 ‘감동적이다’, ‘미래인 인턴 선생들에게 격려와 신뢰를 보낸다’는 등의 응원글을 남겼다.
전북의사회는 위기의 대구·경북 지원을 위해 일단 후원금을 전달했다. 아울러 마스크 300만원, 손세정제 300만원 등 필요물품 구입비용도 전달했다. 전주시의사회도 조만간 금액을 결정해 대구지역으로 지원금을 보낼 예정이다.
특히 전북의사회는 대구·경북지역으로 의사파견을 하는 방법도 논의하고 있다. 현재 대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인력이 절대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도 의사들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전북의사회 관계자는 “개인병원 의사들은 임시휴업을 내고 대구로 지원 나서겠다는 의사들이 늘어가고 있다”며 “전북지역 상황과 대구지역 상황을 검토해 파견규모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북 간호사회도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전북간호사회는 대구에 부족한 마스크 1만장 지원에 동참, 27일 마스크를 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조만간 대구에 간호인력도 파견할 예정이다.
안옥희 전북간호사회장은 “현재 대구에 가장 시급한 마스크를 먼저 전달하고 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간호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토록 독려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